토론토는 아직도 락다운 중이라... 저희는 계속 집콕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2개월 아들과 매일 전쟁통이 따로 없네요.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공원이라도 데리고 나가서 놀다 오면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데,
집에 있으면 20분이 너무 길더라고요.
이것저것 장난감도 많지만 집중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계속 놀이를 바꿔줘야 합니다.
요즘 호기심이 많아져서 실생활 용품을 가지고 놀려고 하더라고요.
부엌에 들어오면 꼭 냄비랑 국자 같은 거 하나씩 쥐어줘야 하고, 제 화장품, 잡동사니들 다 뒤집어 놓습니다.
어제는 면봉을 다 뒤집어 엎어놨길래 그래 그냥 가지고 놀아라 했는데 자꾸 어디에다 집어넣는 거예요.
그래서 급하게 면봉 넣을 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거버 퍼프 빈 통이 있더라고요.
그래..! 너로 정했다..!!
일단 겉 비닐을 전부 다 뜯어주고 속 안을 깨끗이 물로 닦은 다음 물기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뚜껑 부분을 면봉 크기에 맞춰 뚫어주기만 하면 끝!
저는 전동 드라이버로 뚫었는데 뚜껑 재질이 자꾸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이 있는지 구멍이 자꾸 작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드라이버로 뚫은 다음 뒷부분 삐져 나온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어 구멍을 크게 만들었어요.
구멍이 작으면 면봉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아기가 신경질 내며 다 던져버릴 수 있으니,
쏙 쏙 잘 들어가도록 면봉 크기에 딱 맞게 뚫어줍니다.
뚜껑을 닫아서 제가 한두 개 넣는 모습을 보여주니 바로 따라서 하나씩 넣기 시작합니다.
초 집중해서 넣고 있네요.
이렇게 구멍에 딱 맞게 쏙쏙 들어가게 만드시면 됩니다.
만들기 진짜 쉽고 은근히 애기가 오랫동안 앉아서 하더라고요.
면봉을 다 넣고 다시 쏟고 또 넣고 쏟고를 반복합니다.
과자 통 겉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서 꾸며주는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 집에서 만드는 DIY 놀이 방법이었습니다.
모두들 슬기로운 집콕 생활되시길.... (락다운 도대체 언제까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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