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번의 트레이닝 중 벌써 19번이 끝났다.
중간에 한번 일주일치 급여도 받고.. 돈을 받으니 내가 취직을 하긴 했구나.. 느껴지긴 했다.
계속 뭔가 공부하고 배우는 기간이라 취직을 했지만 취직한 것 같지 않은 느낌..
중간에 유니폼 피팅도 했고, 랭귀지 테스트도 했다. 나는 영어, 한국어, 일어 이렇게 3개 언어를 시험봤고 패쓰했다. (언어는 할 줄 아는게 많을수록 좋음.)
실습은 교실에서 하는 날과 공항에서 하는 잡 트레이닝(OJT)으로 나뉜다. 난 개인적으로 공항에서 실습하는게 더 재미있다. 뭔가 진짜 상황에 던져지고 거기서 알아서 해결해야해서 더 빡세지만 많이 배우는 중이다.
교실과 공항에서 트레이닝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나의 큰 문제점은 바로 “영어”…
일단 알아듣고 내가 원하는 말을 하긴 하는데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다 보니 놓치는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킨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 제대로 말을 못할 때도 있고, 공항에서 마스크 쓴 손님이 뭐라뭐라 하면 솔직히 안들리고 못알아듣겠다.
근무 중 필요한 시스템이나 지식등은 어떻게든 커버를 하겠는데 영어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하핳… 매주 한번씩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면담 시간이 있는데 항상 내가 듣는 말은 “너 정말 잘하는데 우리가 이제 너한테 바라는건 딱 하나야, 수업시간에 말 좀 많이해..”
“나도 말 많이 하고 싶어~ 솔직히 난 조용한 사람이 아닌데 영어를 쓰면 조용한 사람이 되네?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라서 내가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해. 그래서 수업시간에 다른 애들보다 대답이 느리거나 아예 안하게 되는거 같아. 노력해볼게.”
이런 대화가 오갔다… 우리가 패스해야 선생님들도 트레이너로서 패스하는게 되는 거라 엄청 용기와 희망을 많이 주심.
(하지만 벌써 우리반은 3명이 그만두었다..)
남의 나라에 와서, 남의 나라 언어로, 남의 돈을 번다는게 정말… 참으로 어려운 일임을 또 한번 느끼는 중이다. 겨우 3주차인데…
아직은 모든게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다 어렵고 힘든거라고 계속 되새기며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나름 공부 해야하는 내용들을 번역기 돌려가며 한국어로 일단 이해 후 영어로 다시 이해하는 중이다.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다 해보는 중..
솔직히 일하고 오면 진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하루종일 영어에 치이다 와서 머리도 지끈 거린다. 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정말 잘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앞으로 남은 트레이닝 잘 끝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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