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정보

에어캐나다 지상직 근무 근황 토크

반응형


6월 9일에 공식 첫 근무를 시작했다.
6월 한달동안은 미국 노선 위주로 포지션이 정해졌기 때문에, 미국 게이트, 라운지, 커스터머 서비스 데스크, 도착, 키오스크 등등…
전부 미국 관련 업무를 했다.

그중 인상 깊었던건 커스터머 서비스 데스크 (aka. CSD)
수많은 비행기들이 딜레이되고 캔슬 되는 바람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컴플레인을 걸었고..
들어간지 첫 주부터 나는 그들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기빨리는 느낌…

간혹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솔직히 영어로 하는 욕은 그닥 타격감이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러려니 넘어갈수 있다.
근데 오셔서 우시는 분들이 있다. 그럼 진짜 당혹스러움…

라운지는 그나마 할만했고 (개인적으로 꿀잡이라고 생각함..) 애증의 게이트 업무..
게이트는 비행기를 책임지고 띄워야 하는 컨트롤, 보딩 도와주는 어시스트, 도착 비행기 브릿지 문따주는 업무, 휠체어 도우미(?) 등등의 업무로 나뉜다.

난 진짜 게이트 컨트롤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멀티가 가능해야하고, 방송도 해야하고, 커뮤니케이션 중요함) 피하고 싶었지만 전~~~혀 피할수 없었다.

거의 2주동안 수많은 게이트 컨트롤을 매니저, 리드, 시니어 등등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업무를 습득하니, 지금 3주차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 있게 되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 완료.)

특별히 힘든 점은 많이 걸었을때 다리가 너무 아프다는 것과 스케줄이 들쑥날쑥해서 진짜… ㅠㅠㅠ
애 키우는 엄마들은 이 일을 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스케줄을 막 이상하게 주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스케줄이 비딩, 즉 시뇨리티 (연차)에 따라 원하는걸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 신입인 나는 그냥 남는 시프트를 해야하는 상황.
다음 시프트 비딩 때까지는 그냥 존버해야한다.

나름 적응해가면서 일을 즐기고 있다.
에어캐나다에서 일하면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다는 것이다.
한국 직장 특유 문화인 갑을 관계, 연차에 따른 상하 관계, 군기 문화 이런게 전~~~~~혀 없고, 연차 10년, 20년 이상 되신 선배들도 너무 나이스 하시고 신입들을 잘 가르쳐 주신다.

실수하고 모르는것에 대해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잘 가르쳐주려고 애쓰신다. 항상 하시는 말씀은 우리는 한 팀이다. 같이 해 나가자.. (뭔가 갬동…)

그래서 직장 동료들과의 스트레스가 1도 없는게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퇴근도 눈치 안봐도 되고, 내 할일 다 했으면 집에 가면 끝. 쉬는거, 여행가는거 눈치 안 봐도 된다.

6개월 수습 기간 끝나면 회사에서는 이제 나를 짜를 수도 없다고 하니..^^ 일단 6개월 잘 버텨보는걸로..!!

찐 한국인의 외국 직장 생활 1달 차 이야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