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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토론토_육아] 오트밀 시리얼로 이유식 시작하기/ 돌 전 아기 이유식, 간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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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초기, 중기 쌀가루부터 각종 재료 큐브, 아예 시판으로 나온 이유식들이 넘쳐나니 입맛대로 골라서 편하게 먹이면 된다.

캐나다에서 살다보니 다들 이유식을 처음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 역시 그랬다.

한국인은 쌀이 주식이므로 무조건 쌀로 처음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 것 같지만, 여기 소아과 의사들은 쌀을 추천하지 않는다.

캐나다에 있는 쌀은 거의 미국에서 수입되어 오는 쌀인데, 미국 쌀에 "비소"라는 발암물질이 축적되어 있어서 일정량 이상 먹으면 몸에 안좋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에 살고 있는 한국 엄마들은 한국에서 쌀가루를 공수해오거나 한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쌀을 구해 아기 이유식을 만들어 먹인다. 

나도 초기, 중기 쌀가루는 한국에서 구입해 배송받았는데, 이게 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엉겹결에 캐나다 스타일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된다. 


캐나다에서는 보통 오트밀 시리얼로 아기 첫 이유식을 시작한다. 

우리 아들이 처음으로 먹은 오트밀 시리얼

여긴 오트밀 시리얼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뭐 부터 먹여야 할지 고민이었다. 

검색해본 결과 거버 오트밀은 좀 달다는 후기가 있어서 홀푸드 Whole Foods 마트에서 헬시 타임 Healthy Time 오트밀 시리얼을 구입했다.

이건 4개월부터 먹일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5개월인 우리 아기의 첫 이유식으로 괜찮을 것 같았다. 

홀푸드 가면 아기 오트밀 종류가 이렇게 많다. 

다행이 우리 아기는 처음먹는 오트밀을 아주 좋아했다. 

한국 스타일로 쌀미음을 해야 한다면 쌀가루를 냄비에 풀어 끓여서 식혀서 먹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겠지만,

오트밀 시리얼은 그냥 분유에 오트밀 타서 섞어서 먹이면 끝. 넘나 간편하다.


이유식 마스터기- 베이비 브레짜

나는 야채와 고기 큐브를 만들어 썼는데 이유식 마스터기가 한 몫 하였다.

베이비 브레짜에서 나온 이유식 마스터기를 반값 세일할때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돌 지난 지금까지 사용하니, 뽕 뽑고 남은듯...

이유식 마스터기는 재료를 쪄서, 바로 갈아버리기 때문에 설거지도 덜고, 시간도 단축되고, 노동도 단축된다.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시는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다른 제품도 많이 있으니 본인에게 괜찮은거로 고르세용)

내가 만든 채소 큐브들

채소 큐브를 만들어서 냉동시켜 놓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재료들을 녹여서 사용하면 되므로 엄청 편하다.

나는 보통의 엄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유식을 했다.

보통은 저 큐브를 쌀과 함께 끓여서 일정량 소분하여 냉동시킨 후 아이에게 먹이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나는 오트밀 시리얼에 저 큐브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린후 섞어서 먹였다. (그날그날 다른 종류를 간편하게 먹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스타일의 엄마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 아들은 아주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데 뭘..)

이유식을 소분해 냉동해 놓았다.

쌀가루가 도착하여 쌀 이유식도 시작하였는데, 소고기 쌀 이렇게만 소분해 놓고 위의 채소 큐브들을 두세개 넣어 전자렌지 돌려서 섞어서 먹였다. 하는 방식은 기본 베이스가 오트밀에서 쌀로 바뀌었을 뿐 같은 방법으로 이유식을 손쉽게 만들었다. 

오트밀, 보리, 멀티그레인 시리얼들.

헬시타임에서 다양하게 시리얼이 나와서 종류별로 사서 먹여보았다. 브라운 라이스도 있었는데 사진엔 없네..

우리 아기는 뭐든 다 잘먹어서 어찌나 이쁜지..^^

큐브 만들때 사용하는 실리콘 큐브 틀

이건 실리콘 큐브 틀인데 한 알에 15g이 들어가고 가득 채우면 20g까지도 들어간다. 

여기에 넣어 얼린 뒤 하나씩 랩씌워서 지퍼백에 넣고 이름과 날짜만 써주면 끝..!!

닭고기 큐브

소고기는 그람 수에 맞게 잘라서 그대로 보관하여 나중에 찬물로 해동시키면서 핏물을 빼는 식으로 하였고,

닭고기는 분유물에 담궜다가 손질하여 마스터기로 찌고, 갈아서 그람 수에 맞게 소분해 냉동시켜 놓았다.

(닭고기 이유식 할때는 항상 양파 큐브를 넣어서 닭비린내를 제거하고 감칠맛을 더했다.)


종종 간식도 만들어 봤는데.. 이상하게 우리 아기는 내가 만들어 주는 간식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유식은 그렇게 잘먹는데.. 만들어주는 간식은 별로 안좋아해서 섭섭함..

나중엔 그냥 과자랑 과일, 치즈만 주게 됨...

고구마 볼(???)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고구마 볼. 내가 먹어도 달달하니 맛있었는데 애는 먹지 않아서 내가 다 먹은 간식이다.

아기 파스타

여기 빵, 파스타를 아기가 먹기도 한다니.. 9개월정도 되었을때 한번 만들어줘봤다.

토마토 미트파스타

토마토, 양파, 버섯, 소고기, 올리브유가 들어간 아기용 파스타.

엄청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는데.. 애가 별로 안먹어서 맘상...ㅋㅋㅋ

실패의 원인은 우리 애가 이가 아직 두개 일때라서 잘 씹는게 안되었던 것 같다.

남은 파스타는 촉감놀이 용으로 전락....


자기주도 이유식 도전 

하도 자기주도 이유식을 얘기하길래 나도 한번 해봤다.

감자, 파프리카, 당근, 적양배추를 다 쪄서 줘봤는데.. 갖고 놀기만 하지 먹을 생각을 안해서 속터짐..

결국 애미주도로 다시 회귀하였다. 우리애는 자꾸 먹여달라고 입만 뻥긋거리지.. 자기가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기 치즈

아기 치즈를 찾고 찾다가 이걸 발견!! 나름 덜 짠걸 발견했다. (여기 치즈들은 너무 짜!!!)

돌돌 말려있긴 한데 다 찢어서 줘야 한다. 안그럼 저걸 통째로 입에 넣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목에 걸릴까봐 두려움)

다행이 이 치즈를 애가 너무너무 너무너무 좋아해서 항상 집에 두봉지씩 킵해놓는 제품이다.


바나나 블루베리 머핀

오트밀 가루를 넣고 바나나 블루베리 머핀을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봤다.

역시.. 별로 안좋아해서 다시는 만들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연어와 쌀밥

우리가 먹는 밥에 물을 좀 넣고, 연어를 쪄서 따로따로 줘봤다.

연어를 의외로 너무 좋아해서 뿌듯.. 비린내 때문에 안먹을줄 알았는데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밥이랑 연어랑 섞어줬더니 결국 그릇째 씹어드시는 중..

연어 주먹밥

연어랑 밥이랑 참기름 조금 섞어서 주먹밥을 만들어줬다. 

동글동글 하게 이쁘게 잘 만들어 줬는데, 그 수고가 무색할 만큼 그냥 손으로 짓이겨버려서 ㅋㅋㅋㅋㅋ

그냥 촉감놀이 식으로 먹다 말았다. (이럴거면 왜 동글동글 빚었니...)

아기가 저걸 하나씩 이쁘게 집어서 입에 쏙 넣을거란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프렌치 토스트

내가 먹는 식빵을 자꾸 탐내길래 식빵에 계란을 묻혀 구워줬다. 

나름 프렌치 토스트 스타일로 만들었는데 폭풍흡입해서 먹는거 보고 살짝 놀랬다.

빵순이 엄마에게서 빵돌이 아들이 태어났구나..

만들어준 간식 중 유일하게 잘 먹었던 것..!!


지금까지 초기 이유식부터 돌 전 간식까지 대충 나름 사진첩 정리하듯 정리해보았다.

엄청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는데 막상 글로 적고 보니 별거 아닌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다.

여기에 나온 모든 재료, 제품들은 "내돈내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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