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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돌 아기와 첫 비행기 경험 (토론토-인천 13시간 비행) -에어캐나다 AC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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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1일 한국행의 날이 밝았습니다.
10시쯤 집을 나서 토론토 피어슨 공항 Toronto Pearson Airport Terminal 1 에 도착했습니다.
코시국이라 출국하지 않는 가족의 배웅이 안되는줄 알았는데 입구에서 티켓을 검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짐도 많고 아기 동반이라 남편이 꼭 필요했거든요.
아기가 이중국적이기도 하고 짐에 취급주의 스티커도 붙이고 싶어서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유모차에서 내려달래서 내려줬더니 저러고 돌아다닙니다. (이 와중에 마스크 잘써줘서 고맙다..)

오후 1:15 비행기라 12:30 에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유모차는 게이트 체크인을 하였고, 짐을 바리바리 들고 한손엔 아기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갔어요.
처음 기내에 들어선 아들은 울면서 들어갔네요..ㅠㅠ
(낯가리는 시기…)
하지만 자리에 앉히니 금방 이것저것 만지면서 울음 뚝, 호기심 만땅 되었습니다.

살짝 징징거리기 시작해서 치트키인 아이패드와 사탕을 벌써 주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난감…)
아직 이륙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에어캐나다에 탑승하면 방역키트(왼쪽)를 줍니다. 그안엔 마스크와 손 소독제, 스프레이, 이어폰 등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동반이라 키즈 키트(오른쪽)가방을 주네요. 저 안에는 색연필과 게임 종이 등이 들어있습니다.

낮잠시간에 맞춰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잠에 빠졌습니다. 다리를 꼭 저렇게 꼬고 자더라고요.
좌석은 많이 붐비지 않아서 눕코노미가 가능했습니다.

첫 기내식이 나왔는데 고맙게도 아이가 계속 잡니다.
올레~~ 사람답게 기내식을 클리어 했습니다.
돼지고기와 누들이 들어있는게 메인이었는데 생각보다 입에 맞았습니다.

두시간 넘게 잘 자주고 있어서 너무 이쁘네요~~😍
덕분에 전 다운받아간 드라마를 두 편 연달아 봤네요.

잠에서 깬 모습. 답답했는지 양말을 벗더라고요.
간식은 빵, 과자, 사탕, 바나나, 뽀로로 홍삼음료, 퓨레 등등을 가져갔습니다. 기내에선 생각보다 아기가 잘 먹지 못하더라고요. 환경이 바뀌어 그런가 싶어서 계속 수분 보충 해주고 빵과 과자를 수시로 먹게 해줬습니다.


슬슬 지겨워하기 시작해서 플레이 도우를 꺼냈습니다.
30분 갖고 놀더라고요.
장난감은 새로운 것으로 여러 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달라라마; 한국의 다이소 같은 곳 에서 저렴이 장난감을 준비했습니다.)

손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미니 자동차 가지고 놀고 있네요.
기내는 불을 다 끈 상태라 저희 자리에만 불이 켜져 있었어요.

도장 찍기 놀이중입니다. 이건 아직 애가 핸들링이 안되는 듯 하여 비추에요.
자꾸 잉크를 손에 묻혀서 여기저기 만지는 바람에 제가 계속 물티슈로 닦아야 했거든요. 그래서 금방 수거 했습니다.

토론토에서 인천은 태평양이 아닌 북극해를 질러서 가네요. 지구는 둥글어서 그런지 최단거리가 그렇게 나오나 봅니다. 전 북미는 무조건 태평양만 건너는 줄 알았는데.. (평면 지도만 본 폐해…)
아직 반도 안왔다는 것에 살짝 좌절.. ㅠㅠ

스티커북 놀이 입니다. 제 손에 잔뜩 붙여줍니다.
쪼그만 손으로 스티커를 잘도 뜯네요.

또 새로운 아이템 등장. 아들이 젤 좋아하는 자동차를 언박싱부터 시작합니다.

자동차로 30분 넘게 노네요~ 역시 자동차홀릭..

중간 간식인 치킨 랩 샌드위치와 그래놀라 바입니다.
전 기내식이 맛있어요. ㅎㅎㅎㅎ

두번째 슬립 타임. 누워서 아이패드를 보기 시작합니다.
기내는 인터넷이 안되므로 (솔직히 돈내면 되는데 굳이 돈쓰고 싶지 않았음) 넷플릭스로 뽀로로를 담아서 갔습니다.
기내 자체가 비행기 소음으로 시끄럽기 때문에 따로 헤드폰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소리에 민감하진 않아도 되었어요.

잠이 안오는지 뒤척뒤척 거리더라고요.
저때 저도 너무 피곤해서 눕고 싶었습니다. ㅠㅠ

드디어 두번째로 잠이 들었습니다.
저도 잠깐 눈을 붙이고 싶었지만 애가 떨어질까 싶어서 잠을 못자겠더라고요.
혼자 비행할땐 여유가 돋았었는데 이제는 그러기 어려워졌습니다.

아주 푹 잘 자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두번째 기내식을 먹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올레~~^^

두번째 기내식. 오믈렛과 버섯, 감자 등을 볶은 것이었는데 맛은 괜찮았으나 제 속이 별로 안좋아서 조금만 먹고 과일만 다 먹었네요. (아무래도 잠을 못자서 예민해져서 그런지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찍어보는 항공샷.
4년만에 비행기를 타보네요.

아직도 자고 있어요. (해가 중천인데~~)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 상태입니다.
시간을 보니 이제 곧 한국에 도착하네요.

인천에 3시 쯤 도착했는데 4시 20분에 방역택시 아저씨를 기다리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세보니 8명정도를 거쳤더라고요. (검역, 세관 등등)
비행보다 입국 심사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약한 방역택시인데 스타렉스 리무진이었어요.
카시트 요청하니 딱 알맞는 카시트도 달려있었고, 아저씨가 짐도 다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기와 함께 한 비행이라,
떠나기 전 진짜 검색도 많이하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보고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아기가 비행기를 잘 타줘서 너무 기특하네요.

중간에 기내 돌아다닐땐 마스크 착용을 하였고, 자리에선 저만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2살이상은 무조건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기에 승무원들이 엄격하게 할 줄 알았는데 따로 주의를 받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13시간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네요.!!

이제 슬기로운 자가격리 생활에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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