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저는 토론토 공항 인터내셔널 출국장에서 체크인, 키오스크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시간은 오전 5시반부터 오후 2시반까지였는데 아침 일찍엔 썬 데스티네이션 (Sun destination, 중남미 휴양지) 비행기가 대부분이고, 점심때쯤엔 일본, 한국행 비행기가 있었어요.
6개월동안 체크인과 키오스크를 하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체크인에 실패해서 여행을 못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왜 그들은 체크인에 실패했는지, 그리고 여행하기전 꼭 확인해야 할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아주 기본적인 실수..!! 여권 만료 기간 체크하지 않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여권 만료기간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오십니다. 특히 아이들과 동반하시는 부모님들!!
본인 여권만 챙기지 마시고 애들꺼 꼭 유효기간 챙기세요. (보통 아이들껀 어른꺼보다 유효기간이 짧아요.)
그리고 여행지가 어디냐에 따라 여권 만료 3개월, 6개월은 남아있어야 입국이 가능한 나라가 있어요.
이걸 체크하지 않고 무작정 기간 남아있네 이러고 와서 못가게 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여권 문제는 항공사에서 커버 쳐줄수 없는 부분이에요.
때에 따라 긴급여권이 발급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백퍼센트 가능한게 아니기 때문에..
꼭 꼭 본인 여권, 가족들 여권 유효기간 체크!! 잊지맙시다.
가족들이 휴양지 간다고 룰루랄라 왔다가 못가게 되서 애들이 대성 통곡하는걸 여러번 봤습니다. 이건 백퍼 부모책임이에요~~ 꼭꼭 확인하세요..!!
2. 제발 체크인 카운터에 늦게 오지 마세요..
요즘 모바일 체크인, 온라인 체크인으로 본인들이 스스로 체크인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있어요. 내가 체크인 했으면 끝난거다. 천천히 가도 되겠네..?
네.. 근데 이건 보내는 짐, 체크드 백 (checked baggage)이 없을때 가능한겁니다.
본인이 수하물로 보낼 짐이 있다?? 그럼 못해도 출발시간 두시간 전엔 공항에 도착하셔야해요.
(토론토 공항 기준: 국내선 60분, 미국,국제선 90분 전 가방 드롭 컷오프 타임 입니다.)
보통 본인이 보딩패스를 들고 오시기 때문에 가방 택 뽑는건 1분도 안걸려요. (키오스크로 가능)
근데 꼭 간당간당하게 오시거나 여유돋게 늦게 오셔서 체크인 카운터 클로즈 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늘 항상 같은 말을 해요. 집에서 체크인했는데요..
네 근데 가방있으시잖아요. 그럼 더 일찍와서 가방 보내야해요.
수하물 있으신 분들!! 꼭 Baggage Cut off time 확인하시고 지켜주세요~!!!
(가방 못보내서 못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3. 내가 가는 곳에 필요한 서류가 제대로 준비가 되었는가 확인하기.
코로나땐 정말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많은 서류검토를 했어야 했는데요. 요즘은 거의 대부분 코로나 관련 서류들은 없어져서 한시름 일이 수월해졌습니다.
한국 여권 파워가 세계 2등이라고 하더라고요.
왠만한 나라는 비자 없이 방문이 가능합니다. 근데 그 나라에 거주하시거나, 돌아오는 리턴티켓, 제3국으로 가는 티켓 등이 없을 경우 추가 서류 확인을 체크인 카운터에서 합니다.
보통 비자 없이 여권으로만 여행하는 경우는 3개월, 6개월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여권으로 한국을 가는데 6개월이내 돌아오는 티켓이 있으면 괜찮습니다만, 6개월이 넘는 티켓을 갖고 있다면 한국에서 6개월 이상 거주가 가능하다는 다른 보충 서류가 필요해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그걸 확인하는데 서류나 거주카드가 없다면 체크인을 거부할수 있습니다.
꼭 출국전에 본인이 가진 여권으로 어느정도 거주가 가능한지, 꼭 확인해보세요. 요즘 구글, 네이버치면 안나오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표 끊으신 분들.. 여행사에서 그런말 안해줬는데요~ 하시는데, 여행사 직원분들이 언급해주셨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더블 체크는 하셔야해요.
온라인 체크인이 만약 안되면 뭔가 문제가 있는경우가 많으니 이런 분들은 늦게 오지 마시고 꼭 일찍 공항에 오세요. 그래야 저희가 다른 옵션을 드리거나 할수 있으니까요.
위의 세가지는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이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뭐 이런거까지 얘기하나 싶겠지만, 저도 놀랐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걸 안하셔서 체크인 실패하시고 비행기 못타시는 분들을요.
그리고 코시국때문에 다들 몇년간 여행을 못가셔서 이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잊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그러니 잊지말고 체크 체크 하셔서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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