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순딩이를 낳았습니다..!!
2019년 6월 17일 오후 1시 31분.
41주 +3일. 유도분만. 자연분만으로 순딩이를 무사히 낳고 이제 40여일이 지나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보네요.
임신기간 동안 아무 이벤트 없이 무사히 잘 지내왔는데..
예정일까지 아무 이벤트가 없을 줄이야... (예정일전에 가진통이든 양수가 터지든... 신호가 올 줄 알았어요..)
만삭이 된 후 정기 검진에서 아기 머리가 이미 골반에 자리를 잡았고 위치가 아주 좋다고 얘기를 들었고,
나름 34주까지 서서 움직이는 일도 하고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왠지 일찍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어서..
살짝 기대를 했지만..
예정일은 훌쩍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결국 예상엔 없었지만 예정엔 있던 미드와이프 첵업을 가니 10일뒤에 유도분만 하자고 한다.
이게 병원밥..손도 안댐..
분만실에서도 내몸에 여러 기계를 붙이고 모니터링을 한다.
15층이라 그런지 다운타운 뷰가 나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해도 밖을 볼 여유가 넘쳐났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가 놓여질 곳. 이걸 보는데 괜히 두근거림.. 솔직히 이 날 아기를 볼 줄 알았음..
엄마가 사진도 찍어줌.. 순딩아 언제 나올거니..ㅠ
남편 한명 겨우 누울수 있는 소파베드. 피곤했는지 눕눕..
쨘!! 하고 순딩이가 태어났다.. 3.52kg // 54cm
너무너무 쪼꼬미...!
병원 밥.. 하.. 진짜 이것땜에 집에가고 싶음...
병실로 이동한 뒤 아기 침대에 놓여진 순딩이. 잠만 잔다 ^^
밤 10시에 퇴원. 캐나다는 카시트가 있어야 퇴원이 가능하다. 간호사가 카시트에 아기가 잘 태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집에보냄..
자연분만의 배신!!
찢어진 회음부는 너무너무 아파서 5주동안 고생을 했다. 도넛방석 없이는 어디에도 앉지 못함..
살짝 치질 증상도 있어서 연고도 처방받고.. 똥 쌀때마다 진짜 흐느껴 울었다.
이렇게 회복이 더딘거였으면 제왕절개를 할걸 그랬나 이런 생각도 들 정도로..
진짜 너무 아래 쪽이 아파서 고생을 좀 많이 했다.
이제 6주차에 접어드니 괜찮아져서 맨땅에도 앉을 수 있게 되었다.
6주가 된 우리 순딩이는 너무너무 귀엽고 잘먹고, 잘 싸고, 잘 울고.. 배냇짓도 하고, 목도 가누려고 하고..
하루하루 폭풍 성장 중이다.
긴 긴 출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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